한광옥(韓光玉)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4천억원 대출과 관련, 지난해 6월 자신이 당시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현 금감위원장)에게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한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에 대한 고소를 취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趙均錫)는 "공소권이 없어져 사건을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의 부당대출 의혹은 시민단체 두 곳의 고발로 비슷한 사안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를 통해 진위가 가려지게 됐다.
韓최고위원은 배포 자료에서 "지난해 6월 李금감위원장에게 대출 압력 전화를 한 적이 없는데도 嚴전총재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명예를 훼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무책임한 정치 공방의 소재로 이용돼 고소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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