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오르고 강남 계속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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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 계획의 영향으로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다소 오르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시세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주(10월 28일∼11월 1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0.07% 떨어져 2주전(-0.41%)보다 하락폭이 줄어 들었다.

뉴타운 개발에 따른 강북지역 개발 기대 심리로 강서(0.43%)·은평(0.41%)·양천(0.35%)·도봉(0.29%)·성북(0.24%)·금천(0.24%)구 등에서 오르면서 가격이 하락한 구가 2주전 12곳에서 6곳으로 줄었다.

반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불가판정 여파로 재건축대상 아파트가 많은 송파(-0.85%)·강남(-0.28%)·강동(-0.25%)등 강남권은 하락세였다.

은평구 신사동 미성아파트 26평형은 1천2백만원 올라 1억3천5백만∼1억4천5백만원이었다. 길음동 삼부아파트 42평형은 2억2천만∼2억5천만원으로 7백만 올랐다. 길음동 서울공인중개사무소 박윤진 대표는 "집을 내놓은 주인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높게 부른다"고 말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조기 개발 계획 호재로 값이 올라 염창동 벽산늘푸른아파트 32평형이 2주 전보다 2천만원 상승한 2억1천만∼2억3천만원이었다.

지난주 구별로 하락폭이 가장 큰 송파구는 신천(-2.53%)·잠실(-1.19%)동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신천동은 시영 1,2,3차 아파트에서 평형별로 5백만∼1천만원 떨어졌다. 시영 3차 14평형이 2주 전보다 1천만원 떨어져 3억7천만∼3억8천만원 선이었다. 신천동 미성공인중개사무소 오희세 대표는 "은마아파트 여파로 재건축 대상 아파트 거래가 더욱 얼어붙었다. 별다른 호재가 없는 한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동에선 주공 2단지·우성 4차·주공 4단지 매매값이 많이 떨어져 주공 2단지 13평형은 3억4천만∼3억5천만원으로 2천만원 내렸다. 2주전 하락세로 돌아선 수도권은 지난 주에도 0.03% 떨어졌다. 부천(-0.78%)·과천(-0.30%)·동두천(-0.22%)·의왕(-0.17%)·광명(-0.15%)·안양(-0.07%)·고양(-0.05%)시에서 평균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가격변동이 없었다.

안장원 기자

ahnj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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