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짜릿한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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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플레이의 여왕' 박지은(23·이화여대)이 마침내 시즌 첫승을 기록했다.

아마추어 시절 매치플레이로 단련된 박지은은 3일 일본 나리타 골프장(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스코 월드 레이디스 매치플레이 선수권대회(총상금 1백2만달러) 결승전에서 일본의 요네야마 미도리와 18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한 뒤 연장 네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해 상대를 물리쳤다.

박지은은 2000년 LPGA 투어에 뛰어 든 뒤 매년 1승을 기록하며 3승째를 올렸다. 박지은은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카린 코크(스웨덴)에게 5홀차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15만3천달러(약 1억9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따낸 박지은은 시즌 상금이 73만2천달러로 불어나 지난주 13위에서 8위권으로 도약했다.

전날 4강에 진입했던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준결승전에서 요네야마에게 연장전에서 패해 4위에 그쳤다. 한희원은 요네야마에게 16번홀까지 2홀을 앞서 결승 진출이 유력했지만 17,18번홀을 내준 뒤 연장 첫홀까지 잇따라 세홀을 빼앗겨 역전패했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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