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전력, 걸프 집결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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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이라크 무기사찰 결의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한 가운데 미군이 걸프 해역에 전력 배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수송사령부의 트리스 라슨 대변인은 미 해군이 홍해·아라비아해 지역에 탄약과 병기들을 추가로 보내기 위한 수송계약을 입찰에 부쳤다고 이날 공개했다. 이번 입찰은 북유럽과 미 동부해안의 군사장비들을 걸프해 지역으로 이송하기 위한 것으로, 미 동부지역의 탄약 컨테이너 3백19개를 걸프해로 수송·배치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라슨 대변인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이번 전력 배치를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완료하기 위해 이번주 중 계약을 하려 하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엔사인 마이크 몰리 미 해군 대변인은 2일 항공모함 콘스텔레이션호가 조만간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떠나 걸프 해역으로 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병력 5천5백명을 태운 콘스텔레이션호는 항공기 75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구축함 2척, 순양함 2척, 프리깃함 1척과 함께 선단을 이루고 있다. 걸프 해역에는 지난 6월 이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조지 워싱턴호가 이미 배치돼 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3일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 정찰 임무를 띠고 있는 미 해군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격목표에 대한 폭격연습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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