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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키우기-'슬로푸드'가 유행한다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①현재 나는 뚱뚱하다는 소릴 듣는가? 뚱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패스트푸드를 먹는 습관과 관련이 있는지 돌이켜 본다.

②담뱃갑엔 "경고: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구가 들어 있다. 이를 패러디해 패스트푸드 포장에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넣는다면?

③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학생들과 싫어하는 학생들을 서로 입장을 바꾸게 해 양편으로 나눈 뒤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임을 한다.즉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학생은 싫어하는 편에 서서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학생을 싫어하도록 설득한다.

④1986년 맥도널드가 로마에 진출하자 맛을 표준화하고 전통음식을 소멸시킨다며 이에 대항해 이탈리아에서 슬로푸드 운동이 일어났다. 슬로푸드는 자기 고장에서 옛 방식으로 만드는 먹거리를 말한다.

슬로푸드가 유행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본다.'한국슬로푸드협회' 홈페이지(www.slowfoodkorea.com) 참조.

⑤우리나라의 경우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높을수록 쌀 소비는 줄어 농업에 부담이 된다. 기존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쌀 소비를 늘리면서 우리의 음식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한국식 패스트푸드를 구상한다.

☞제일제당의 경우 패스트푸드는 서구식 식품에만 해당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밥을 패스트푸드화한 햇반을 내놔 히트했다.

⑥미국의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미국인은 소장에서 "일주일에 4∼5개의 패스트푸드를 먹은 결과 당뇨·고혈압에 걸리고, 두차례 심장 발작을 겪기도 했다. 패스트푸드는 중독성이 있는데도 업체들이 성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송을 당한 패스트푸드 업체 등은 "어떤 식당에서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는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할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도 있다. 업체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반박한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개인의 비만에 대해 법적 책임을 져야 할까? 토론하거나 모의재판을 벌여 접근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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