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김미현 귀국 "한국서 승수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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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올 시즌 4승을 거둔 박세리(25)와 2승을 올린 김미현(25·KTF)이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선수는 오는 25일 제주에서 열리는 나인브릿지클래식에 출전한 뒤 일본 시스코월드레이디스 매치플레이선수권과 미즈노클래식 참가를 끝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박지은은 17일, 아니카 소렌스탐이 21일 한국을 찾는 등 LPGA 간판선수들이 다음 주부터 3주일간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3연전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

박세리는 이날 공항 기자회견에서 소렌스탐에 대해 "워낙 잘하고 자신감이 있는 선수다. 소렌스탐이 1등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2위 싸움을 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이어 "아직은 아니지만 나도 전성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리는 소렌스탐과 비교해 쇼트게임을 보완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미현은 약 열흘간 국내에 체류하면서 오는 12월로 2년간 전속계약이 끝나는 KTF와의 재계약 문제를 논의한다.김미현의 부친 김정길씨는 "KTF가 연간 8억5천만원~9억원 가량을 제시했다. 액수는 그쪽에 일임할 생각이다.(나는)액수보다는 5년 정도의 장기계약을 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미현은 올시즌 남은 계획에 대해 "현재 상금랭킹 4위인데 남은 3개대회에 좋은 성적을 거둬 3위안에 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17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에서는 나인브릿지클래식의 전초전격으로 현대증권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억원)가 열린다.

대회에는 지난해 챔피언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을 비롯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한 신예 캔디 쿵(대만) 등 LPGA 투어 선수 6명이 출전한다.

지난주에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테스트를 통과해 내년 시즌 전경기 출전권을 획득한 강수연(26·아스트라)과 김영(21·신세계)·김수영(24)등도 LPGA에서 맞붙게 될 선배들과 미리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성백유 기자

caroli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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