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주변 간병도우미사업 병행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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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3면

Q 목포에서 12년간 병원과 가구 영업사원으로 일한 38세 남자입니다.병원 영업과 연계해 창업자금 6천만원 정도로 실버용품점이나 의료용품점을 시작하려는데, 이 아이템에 대한 전망을 알고 싶습니다.

A '자신의 경력을 활용하는 것'이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업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고, 관련 지인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인구분포를 보면 전체인구 대비 고령화 인구가 8%를 넘어서고 있어 실버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그러나 실버용품점 사업은 시장 구조상 도입기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지 3년여 됐지만, 아직은 성공한 가맹점이 없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비전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매출이 취약해 수익성 면에서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실버용품점은 노인용 지팡이나 찜질기구,노인용 기저귀, 치아 청결 티슈, 방향제 등 생활 관련 단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품목의 다양화를 꾀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부 수입상품도 취급하거나 실버를 대상으로 한 고가 의료기구 판매를 복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노인에게 필요한 도우미 파견 등 서비스를 병행해 기존의 병원 영업 경력과 연계한다면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 일한 병원 업계를 파고 들어 영업을 하고 노인 복지센터, 양로원 등을 상대로 구전 홍보를 병행한다는 것입니다.

도우미 파견 사업은 입원환자 간병이나 치매·정신적 장애자 간병,가정에서의 노인 간병 등을 포함합니다.

창업 비용은 목포에서의 점포 임대료·사무 집기류·간판 제작·노인용품 구매,홈페이지 구축비용 등으로 최소 6천만원 정도 들 것입니다.

가게 혹은 사무실은 도우미를 파견하고 등록하는데 이용하고 오프라인 용품 판매도 하면 좋습니다.매장은 임대료가 그리 비싸지 않은 B급지 정도라도 무방할 것입니다.

다만 종합병원이나 노인 병원 주변, 또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주변이 적합합니다. 노인용품 판매와 관련,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을 병행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도우미 사업은 회원 가입비나 출장 파견시 수수료 등을 따져야 합니다.

도우미 모집은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등 여성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전단지를 배포하거나 맞벌이 주부가 밀집해 있는 아파트나 주거지역에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정리=이영렬 기자 young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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