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축구:'北女'축구 한국에 완승… 金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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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북한 여자축구가 한국을 꺾어 금메달에 바짝 다가섰다.

9일 구덕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축구 풀리그에서 북한은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에 2-0으로 승리했다.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한 북한은 금메달을 다투던 중국(승점 8)이 이날 일본전에서 2-2로 비김으로써 단독 1위로 나서게 됐다.

북한은 11일 최약체 베트남과의 최종전만 남겨놓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2전 전패(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0-7패, 93년 아시아선수권대회 0-3패)를 기록하고 있는 데서 보듯 여자축구에서만큼은 한국은 북한을 따라가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북한은 조직력·체력·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압도했다.

북한은 전반 26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나미애가 띄워준 볼을 이향숙이 헤딩슛,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6분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이금숙이 헤딩 패스한 볼을 진별희가 오른발로 강하게 슛, 두번째 골을 얻어냈다.

북한은 지금까지의 네 경기에서 단 한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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