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표씨 계좌서 뭉칫돈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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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朴榮琯)는 7일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김대업(41)씨와 李후보의 측근 이형표씨에 대한 계좌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991년 이후 李씨 계좌에서 수천만원대의 뭉칫돈이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출처·사용처 등을 조사하기 위해 금융기관 관계자와 수표 이서자 등 3명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연씨 면제 청탁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헌병대 준위 출신 변모씨의 부인 계좌에서 입출금된 3억원 가운데 병역면제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돈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金씨의 계좌에서 입출금된 1억원대의 자금에 대해서도 정확한 출처와 사용처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99년 군 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고석 대령의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일부 물품을 확보해 분석했지만 정연씨의 군 내사 여부에 대한 자료는 입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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