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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안게임>육상:이봉주 "2연패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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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금메달 45개가 걸려 있는 부산아시안게임 최다의 '메달밭' 육상이 7일 시작된다.

이 종목에서도 중국·일본의 초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3∼4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이 16∼17개의 금메달을 휩쓸 것으로 보이고 일본이 12개 안팎의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8개 정도의 금메달을 한국과 인도·카자흐스탄·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나눠가질 전망이다.

한국은 이봉주(삼성전자)가 출전하는 남자마라톤에서 우승이 유력시되며, 이재훈(경찰대)과 김순형(대구시청)이 전통의 강세 종목인 남자 8백m와 1천5백m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필드부문에서는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과 남자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도 우승권에 들어 있다.

이밖에 여자 창던지기의 이영선과 여자포환던지기 이명선도 은메달은 무난할 전망이다. 육상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시 이봉주가 출전하는 남자마라톤. 폐막일인 14일 아시안게임의 대미를 장식할 이 종목에서 이봉주는 자신의 대회 2연패이자 한국의 대회 4연패를 꿈꾸고 있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대회에서 김원탁,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는 황영조가 월계관을 썼다.

무더운 날씨와 강한 바닷바람이 변수이긴 하지만 이봉주는 라이벌인 일본 선수들에 비해 기량과 경험에서 한 수 앞서 있다는 평가다.

'육상의 꽃' 남자 1백m는 육상 이틀째인 8일 열려 아사하라 노부하루(일본)가 아시아 최초의 10초벽 돌파에 도전한다. 한국의 육상 첫 금은 9일 남자 8백m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86년 서울대회(김복주 우승)부터 정상을 지켜오고 있는 이 종목에는 지난 대회에서 이진일(은퇴)에게 밀려 2위에 머문 김순형과 이재훈이 첫 승전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타르의 상승세가 무섭기는 하지만 한국 선수가 금·은메달을 휩쓸 가능성도 있다. 높이뛰기에서는 방콕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진택이 긴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어 희망적이다. 자신의 한국기록(2m34cm)보다 뒤진 2m28㎝ 정도만 뛰어도 금메달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폐막 하루 전인 13일에 열리는 여자마라톤에 한국은 한국기록보유자 권은주(삼성전자)가 출전하는데 일본·북한에 비해 현저한 열세여서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이 종목에는 북측의 2002아시아선수권 5천·1만m 우승자인 함봉실과 김창옥의 금메달이 유력하다.

부산=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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