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美특사, 北 김영남위원장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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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4일 평양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 자리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다고 전했으나 논의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당초 켈리 특사의 상대역으로 예상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한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에 미뤄 미측은 방북 이틀 동안 김계관 부상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북·미 양측은 4일 양국 간 현안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별도의 합의문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켈리 차관보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여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켈리 특사는 5일 군용기 편으로 서울에 온 뒤 최성홍(崔成泓)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서울=오영환 기자

ji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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