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1위 지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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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가문의 영광'(감독 정흥순)의 흥행 전선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3백만명(서울 93만여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후 3주 내내 주말 서울 관객이 10만명 이상을 유지할 정도로 도무지 지친 기색이 없다.

하지만 이번 주말도 왕좌를 무사히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제작사 명필름이 선보이는 송강호 주연의 코미디 영화 'YMCA 야구단'(감독 김현석), 해리슨 포드·리암 니슨이 호연한 잠수함 영화 'K-19', 신세대식 첩보액션 '트리플 엑스'등 각기 매력 포인트가 다른 세 편이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이다.

박상면·소지섭 주연의 '도둑맞곤 못살아'(감독 임경수)가 3위로 등장한 것을 빼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상위권은 순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부동(不動) 현상'은 한국영화 세 편을 포함해 일곱편이 동시에 개봉하는 18일이나 돼야 깨질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에서는 '금발이 너무해'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녀 스타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로맨틱 코미디 '스위트 홈 앨라배마'가 1위를 차지했다. 청룽(成龍)이 출연한 '턱시도'가 뒤를 이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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