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길은정, 전 남편 편승엽씨에 피해보상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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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최근 전 남편인 가수 편승엽(38)씨의 '순애보 조작'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일기를 인터넷에 올려 파문을 일으켰던 가수 길은정(41·사진)씨가 편씨에게 공개적으로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길씨는 2일 편씨에게 피해를 보았다는 다른 두 명의 여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적·물질적 피해와 명예훼손·성폭력·폭행·협박·사기·금전갈취 등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고 했다. 1991년부터 편씨와 사실혼 관계로 지냈다는 채모(43)씨는 편씨의 아이를 셋 낳았으며, 역시 91년부터 결혼을 전제로 편씨와 만났다는 김모(42)씨는 편씨가 길씨와 결혼하기 전날에도 전화를 걸어 "이 결혼은 오래 안간다. 기다려 달라"고 말하는 등 편씨의 사기행각으로 피해를 보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편씨는 "사실도 아닌 얘기에 대해 구차하게 해명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서 "진실이 어디 가겠느냐. 나중에 다 밝히겠다"고 말했다.

96년 암선고를 받은 뒤 편씨와 결혼했다가 곧 이혼한 길씨는 최근 "편씨의 순애보 조작에 말없이 동조해온 데 대한 자책감 때문에 수면제 없인 잠을 잘 수 없을 만큼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편씨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워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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