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청야니 4타차 선두 … 양희영·커 공동 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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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골프 여왕 신지애(22·미래에셋)의 경쟁자들이 반격을 시작했다.

30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인근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장에서 시작된 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 2라운드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세계 랭킹 3위인 커는 중간 합계 4언더파로 도약하면서 오후 11시30분 현재 공동 2위다. 지난 6월 열린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에서 12타 차 우승한 커는 난코스에서 버디 6개(보기 1)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여 줬다.

세계 랭킹 4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4타를 줄였다. 합계 3언더파 공동 5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지애와 함께 여자 골프의 ‘빅 4’를 형성하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 크리스티 커, 수잔 페테르센 중 누구라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랭킹 2위인 미야자토는 4오버파에 처져 있다.

선두는 청야니(대만)다. 첫날과 둘째 날 4언더파씩을 쳐 8언더파다. 2위와 4타 차가 나는 단독 선두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청야니는 세계랭킹 5위다. 현재 빅 4에서 빠져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선두그룹에 합류하게 된다.

신지애는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했다. 오전 조로 경기한 첫날엔 오전에 바람이 많이 불더니 오후 조가 된 2라운드엔 오후에 비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11번 홀까지 버디 2, 보기 2개로 전날 줄인 1언더파를 유지하며 버티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21)의 성적이 가장 좋다. 양희영은 첫날 69타를 쳤고 둘째 날 한 타를 더 줄여 4언더파 공동 2위다. 첫날 1오버파였던 서희경(24·하이트)은 2라운드에서 부쩍 힘을 냈다.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8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러나 첫날 2언더파를 친 미셸 위는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쳤다. 첫 홀을 더블보기로 시작했고 파 3인 12번 홀에서도 다시 더블보기를 범했다. 2오버파 중위권으로 내려가 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은 골프 전문 채널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3라운드는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4라운드는 8월 1일 오후 11시부터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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