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주변 소음문제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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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이다. 얼마 전 고 3·재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있었다. 이번 시험은 수험생들에겐 수능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상황에서 방학 중 갈고 닦은 실력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학교 밖에서 마이크 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노래가 들리기 시작했다. 제대로 집중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기에 학생들 모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구나 듣기평가시간에는 소음으로 인해 방송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도 없었다. 시험을 잘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채점을 하면서 친구들 모두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기대보다 낮게 나온 점수를 전적으로 학교 밖의 소음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나에겐 약이지만 남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은 자제했으면 좋겠다.

고아름·서울 도봉구 창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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