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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국내 최고 장사를 가리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69면

#1 갖가지 장애물이 설치된 40m 레인에 선수들이 집결한다. 이마에 맺힌 땀. 이들 앞에 놓인 건 폐차 직전의 소형 승합차다. 자동차는 기름 없이 이들의 힘으로만 굴러갈 수 있을까.

#2 특수 제작된 거대한 방아를 두 사람이 동시에 양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밀어낸다. 모두가 장사라지만 이중 힘이 약한 선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진검 승부로 통하는 '방아 돌리기'다.

힘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이런 자신감을 갖고 있는 한국 최고의 역사(力士) 4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22일 오후 1시50분 MBC에서 방송되는 '열전! 철인왕 선발대회'를 통해서다. 박진감 넘치고 스릴 있는 초유의 힘겨루기 시합이 펼쳐지는 것이다. 최후까지 살아 남는 승자는 '철인왕'이란 칭호를 받을 수 있다.

시합은 크게 예선전과 본선 2라운드,결승전 이렇게 세 단계로 구분된다. 예선전의 백미는 폐차 굴리기. 5명씩 팀을 이뤄 성적이 좋은 네 팀이 본선에 오른다. 그러나 숨을 돌리기도 전 이들 앞에는 '역기 던지기'와 '기와 격파','돌 뒤집기' 등 난이도 높은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장사들은 모래 판에 역기도 던져야 하고,기와 3백장을 1분 내에 최대한 많이 격파해야 한다.

그런가 하면 1백㎏ 짜리 원형돌을 색깔 별로 뒤집어야 한다. 원형돌 16개 중 백색과 흑색이 각 8개인데, 이를 자신이 선택한 색깔로 제한시간 안에 될수록 많이 뒤집어야 한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 40명은 유도·역도·씨름·투포환을 한 경험이 있는 등 여러 집단에서 골고루 선발된 사람들이다.

노창곡PD는 "힘이라면 한가닥 한다는 이들이 펼치는 힘의 향연이 볼 만할 것"이라며 "서로간의 신경전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캔·심태윤·손헌수·조정린 등 연예인들도 출연해 번외경기를 치룬다.

이상복 기자

jiz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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