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젤리나 졸리, 아이 넷 데리고 극비리 심야 입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안젤리나 졸리가 27일 네 아이들을 데리고 극비리에 입국했다.

졸리는 당초 28일 오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27일 오후 11시50분께 전용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졸리는 28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등 한국 팬들과 만나는 두 차례의 행사에 앞서 네 아이들과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27일 오후께 제작사인 소니 측에 "하루 먼저 입국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했다.

졸리의 입국 일정은 그간 수차례 바뀌어져 왔다. 제작사인 소니 측과 홍보사는 언론 매체에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들며 "졸리의 입출국 일정은 밝히지 않는다"고 보안을 유지해왔다.

이날 졸리 패션스타일의 포인트는 보잉 선글래스였다. 블랙 셔츠에 블랙 팬츠, 상의로 화이트 롱 셔츠를 걸친 안젤리나 졸리는 연두색 테두리로 장식된 멋스런 보잉 스타일 선글래스로 다소 피곤해 보이는 얼굴을 가렸다. 자연스럽게 넘긴 긴 생머리를 흩날리며 양손엔 샤일로(4)와 자하라(6)를 각각 안았다.

러시아·일본을 거치며 수차례의 비행에 피로해진 아이들을 달래기 위한 '슈퍼맘 졸리'의 포스가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흑백으로 얼굴색이 다른 두 아이는 졸리의 양 어깨에 졸린듯 매달렸다.

졸리는 26일 일본 입국당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포즈도 취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자정에 가까운 시각에 입국했던 탓인지 한국 취재진을 향한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졸리는 신작 '솔트' 홍보를 위해 28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 8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영화 '솔트'는 CIA요원인 여주인공 에블린 솔트가 이중 첩자로 의심받게 되고, CIA 요원으로서 명예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솔트' 개봉일은 당초 지난 22일이었지만 졸리의 내한 일정에 맞춰 29일로 연기했다.

김성의 JES 기자 [zza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