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반등에도 사흘째 미끄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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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미국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사흘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 떨어져 720.98을 기록했다. 또 코스닥지수는 0.04포인트 하락한 58.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미 증시 반등 소식에 힘입어 개장 초 7포인트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와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5일 저녁(한국시간)에 발표될 미 인텔사의 3분기 중간 실적 전망치와 6일 발표될 미 실업률 통계를 지켜본 뒤 매매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천만주와 2조원으로 전날보다 약간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섬유의복 등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의료정밀·운수장비·전기전자·운수창고·통신·은행업 등은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SK텔레콤·국민은행·KT·현대자동차·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중소형주들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LG생명과학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진제약·수도약품·환인제약·태평양제약 등 제약주와 고려제강·연합철강·삼아알미늄 등 철강금속업의 강세가 돋보였다. 자산가치 우량주에 순환매가 몰려 성창기업·충남방적·만호제강·방림·대한방직 등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한성기업·동원산업·오양수산·백광소재 등이 광우병과 구제역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오름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강세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오면서 보합권에서 맴돌다가 막판에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정보기기·화학·유통·디지털콘텐츠·금속·기타 제조업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융·방송서비스·반도체·소프트웨어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기업은행·LG텔레콤·하나로통신·엔씨소프트 등이 오른 반면 KTF·국민카드·강원랜드 등은 떨어졌다. 또 케이디이컴과 에이엠에스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와 마크로젠·이지바이오·벤트리 등 바이오 관련주,마니커·하림·신라수산 등 구제역 수혜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아폴로 눈병 치료제를 생산하는 삼천당제약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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