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석 비상탈출 장치 오작동 사고가 발생한 F-15K와 동일한 기종의 전투기. 조종석 덮개인 캐노피(점선 안)가 떨어져 나가면서 2개의 조종석 중 최모 소장이 앉았던 후방석이 솟구쳐 올랐다. [중앙포토]
공군은 사고 직후 조사를 벌여 최 소장이 실수로 비상 탈출용 사출레버를 잘못 작동시킨 것으로 파악했다. 최 소장이 비행경력 3000시간의 베테랑이지만 구형 기종인 F-5를 몰아왔기 때문에 실수를 했을 것이란 얘기다. 군 관계자는 “최 소장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캐노피 교체와 비상 탈출장치 재장착 등에 1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으로 공군은 추산하고 있다. ‘슬램 이글’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F-15K는 대당 가격이 1억 달러(1200억원)에 이르며 2005년 이후 40여 대가 도입됐다. 25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에도 4대가 참가하고 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