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호'에 승선한 노정익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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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현대상선은 4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대 구조조정본부 부사장과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지낸 노정익(49·사진)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철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상선 측은 "자동차운송사업부문을 팔아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만큼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재무전문가를 영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盧 사장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수익극대화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盧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미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했다. 그는 공인회계사·미국 공인회계사·선물거래중개사·증권분석사 등의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盧사장은 이계안 현대카드 회장과 함께 현대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기획통으로 지난해 7월까지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일했다. 2000년 초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盧사장을 현대증권 사장으로 보냈고 정몽헌 회장 측이 반대하면서 '왕자의 난'이 촉발됐다. 현대 관계자는 "MK가 내보낸 사람을 이번에는 MH가 영입한 셈"이라고 말했다. 부인은 서명선 여성부 대외협력국장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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