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어스 13년만에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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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늦깎이 골퍼' 진 사우어스(40·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사우어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서리의 노스뷰 골프장(파71·6천4백33m)에서 끝난 PGA 에어캐나다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백69타로 스티브 로워리(미국)를 한 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984년 데뷔한 사우어스는 86년 뱅크오브보스턴 클래식과 89년 하와이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부진의 늪에 빠져 96년 투어 카드를 상실했던 무명 선수.

조건부 출전선수로 근근이 선수 생명을 이어가던 그는 이날 우승으로 지난 8년간 받은 상금 총액을 넘는 63만달러를 한번에 챙겼다.

사우어스는 특히 대회 사흘전 출전 통보를 받고 이틀전 캐나다에 도착했지만 짐이 섞이는 바람에 클럽을 찾지 못해 연습 라운드도 하지 못하고 1라운드를 시작해야 했다.

사우어스는 "그동안 훈련을 하면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며 "이제 더 이상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아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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