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에도 인터넷 혜택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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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강원도 정선에서 고랭지 배추를 재배하는 친구집에 갔다 왔다. 친구는 인터넷으로 배추 시세를 수시로 확인하고 농업 정보를 얻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지역은 다른 곳에 비해 인터넷 서비스의 제공이 늦어 최근에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 등장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고사하고 전화선을 이용한 서비스도 한 군데의 통신업체에서만 제공하고 있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다고 했다.

우리 생활에 인터넷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인터넷 이용 인구는 2천만명 가량이 된다. 산간오지나 도서지역일수록 인터넷이 더 필요할지 모른다.

최근 무선 인터넷이 등장해 통신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인구 밀집지역인 대도시나 아파트 등 당장 수익이 나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서 지역이나 산간오지를 경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재명·경기도 부천시 중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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