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디 아이' 무서운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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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박스오피스 순위가 내려가는 일은 비일비재해도 올라가는 일은 별로 없다. 그런데 홍콩산 공포영화 '디 아이'가 이변을 연출했다. 7위로 첫 등장한 이 영화는 개봉한 지 일주일 만에 전국 관객 30만명(서울 15만명)을 동원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관객 수도 한주 전보다 5천명 가까이 늘어났다. '디 아이'의 위력은 전국 2백만명을 돌파한 '폰'에 이은 공포영화 특수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번진 입소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별다른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3백만 고지를 넘어서며 5주째 왕좌를 지켰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3백만명을 넘은 것은 '반지의 제왕''공공의 적''집으로…'등이다. 전국적으로 13만명이 든 조폭코미디 '패밀리'는 서울(2만2천여명)보다 지방에서 더 환영을 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멜 깁슨을 내세운 심령 미스터리 '싸인'이 2주째 권좌를 지켜오던 빈 디즐 주연의 액션 'XXX'를 밀어냈다.

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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