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 정몽준 "나도 부산 출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얼굴)의원이 자신의 출생지를 부산이라고 밝혔다. 26일 부산 고신대에서 명예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참석한 축하연에서다.

鄭의원은 "고신대측의 소개글에 서울에서 태어난 것으로 돼 있어 부산으로 고쳤다"며 "한국전쟁 때 가족들이 전부 부산으로 피란 와 범일동에서 살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의 홈페이지와 비서들이 언론사에 제공한 이력서에는 출생지가 서울로 적혀 있었다.

그는 학위 수여식 인사말에서 "대선에 나설 경우 이기려면 악다구니가 돼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럴 자신은 없고 페어 플레이를 할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9월10일 전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출마시 재계와의 관계에 대해 "일부에서 내가 후보가 되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 부담을 느낀다면 사전에 생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출마 반대 성명에 의원실을 통해 반박했던 그는 "노조와 회사는 이익을 크게 할 때는 같이 하나 분배할 때는 다소 대립적 관계인 게 사실이므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성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