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분리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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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현대백화점이 두개 법인으로 나눠진다.현대백화점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현대백화점과 현대백화점GF(가칭) 등 2개사로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다음달 30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1일을 기준으로 회사를 분할하며,11월 25일 분할된 2개사로 재상장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이 되면 현대백화점은 기존 백화점 사업과 이와 관련된 유통부문을,현대백화점GF는 특수판매 및 식자재공급의 법인사업부문과 여행·임대·유니폼 사업 등 비유통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분할방식은 기존 현대백화점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분할비율대로 지급하는 인적분할 방식이며, 자본금 분할비율은 8대2(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GF)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기존 현대백화점의 주식 1백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분할 후 현대백화점 주식 80주와 현대백화점GF 주식 20주를 새로 교부받게 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업부문별 경영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제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할 후 현대백화점은 자산 1조 8천8백여억원·자본금 1천1백여억원, 현대백화점GF는 자산 3천여억원·자본금 2백77억원이 된다.

이번 기업분할로 기존 현대백화점은 비백화점 부문에 대한 투자·출자 부담이 사라져 영업이익률·내부 유보이익 등이 늘어나 신규 점포 출점 등 공격적 경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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