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총리 홍수 덕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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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1백50년 만의 대홍수가 9월 총선을 앞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일간지 베를리너 차이퉁은 "독일 국민은 홍수를 계기로 실업률보다 환경 및 수해 복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이런 변화는 환경문제에 주력해 온 집권 사민·녹색당 연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슈뢰더 총리는 홍수 발생 이후 매일 같이 수해 현장을 누비며 각종 복구 대책을 내놓고 있다.

시사 주간지 슈테른은 "현재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41%)과 집권당인 사민·녹색당 연합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에 불과하다"면서 "막판 부동표의 향방이 총선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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