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印 미망인 남편따라 생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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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5세의 인도 여인이 남편 장례식에서 남편 시신과 함께 산 채로 화장됐으나 경찰은 주민들의 저지로 손을 쓰지 못했다고 6일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인도 중부 판나 지역 시골마을에서 6일 쿠투 바이라는 여성이 4천여명의 빈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편을 화장하는 장작더미로 몸을 던져 순사(殉死)했다. 남편이 죽으면 미망인을 생화장하는 힌두교 전통 의식인 '사티'에 따른 절차였다.사티는 1829년 법으로 금지됐으나 많은 힌두교도들은 아직도 이를 고집하고 있다. 1999년에도 사티로 희생된 젊은 미망인이 열녀로 칭송받았다.

현지 경찰은 "두명의 경찰관이 순사를 중지시키려고 했지만 주민들이 돌을 던지며 접근을 막았다"며 "여인의 두 아들조차 어머니의 순사를 막으려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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