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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재·보선 투표… 정국 분수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서울 종로·영등포을 등 전국 13개 선거구의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당지역 7백59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번 재·보선은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이고,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선 한나라당(현 1백28석)이 9곳 이상에서 승리해 국회 과반의석(1백37석)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며, 국회 운영 등 정국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 내 반노(反盧)진영 의원 30여명은 재·보선 직후인 9일 성명을 내고 신당 작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어서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내분이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전자개표기의 도입으로 선거 당일 오후 9시30분쯤 후보자별 당락이 드러나고 자정쯤 개표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 막판 지원활동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영등포을과 하남을 방문해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를 판가름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모두 투표에 참여해 정권교체의 새 희망을 만들어 나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안성·하남 등지를 찾아 '병풍(兵風)'을 거론하며 "5공 때도 아닌데 검찰이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겠나. 조사해 혐의가 없으면 그만인데 (李후보측이)왜 그리 펄펄 뛰는지 정말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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