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다시 순매도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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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데다가 국내 증시에서도 뚜렷한 주도주와 상승 요인 부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3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 떨어진 717.9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의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 매도에 맞서 매매공방전을 벌였지만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전날 거래소시장에서 1천3백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1백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을 순매도 하는 바람에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를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천5백9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따라 전날 5천9백36억원대를 기록했던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는 4천4백억원 대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프로그램 매수 차익잔고가 4천억원대를 밑돈 적은 드물었던 만큼, 앞으로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작아보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 포스코가 오랜만에 올랐고 삼성SDI도 강세를 지속했다. 반면 전날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건설주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0.54포인트 떨어져 58.62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다소 줄어들었다. KTF·국민카드·하나로통신·SBS·LG홈쇼핑 등 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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