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PAVVK-리그>신병호 '신바람' 4경기 연속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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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평일에다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7월의 마지막날에도 K-리그의 열풍은 전혀 식지 않았다.

31일 부천·수원·안양·대전·울산 등 5개 구장에 몰린 관중수는 무려 12만7천5백44명(구단 발표).주중경기 최다 관중수 기록(11만5천3백95명·7월 17일)을 14일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선수들은 이날 무려 15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신병호의 네 경기 연속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에 2-1로 역전승, 승점 15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을용의 고별 무대로 관심을 모았던 부천 경기에선 홈팀 부천 SK가 다보의 연속골로 부산 아이콘스에 3-2로 재역전승했다. 다보는 6골로 득점 단독 1위로 나섰다.

꼴찌 대전 시티즌은 전북 현대를 맞아 공오균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여덟 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두며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부천 3-2 부산

부천이 선제골을 넣자 부산이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었다.부산이 역전골을 넣자 부천이 페널티킥으로 쫓아갔다.

장군멍군을 주고받은 두 팀. 부천은 후반 47분 터진 다보의 재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부천의 승리는 고별전을 치르고 터키 트라브존스포르로 떠나는 이을용에 대한 멋진 선물이었다.

부천은 전반 28분 다보와 패스를 주고받은 이임생이 멋진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넣었다.

'한 방 먹은' 부산은 전반 34분 마니치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후 후반 11분 우성용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부천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다. 3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다보는 후반 종료 직전 남기일의 슈팅이 부산 골키퍼 정유석에게 맞고 튀어나오자 재치있게 차넣어 경기를 끝냈다.

◇대전 1-0 전북

홈에서 기필코 첫 승을 거두고 말겠다는 대전 선수들의 투지가 초반부터 불타올랐다.

전반 34분 결승골은 김은중의 발끝에서부터 만들어졌다. 미드필드 가운데서 공을 잡은 김은중이 왼쪽으로 파고드는 공오균에게 예리한 스루패스를 내줬다.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공오균이 날린 왼발 슈팅은 낮게 깔리며 골네트에 명중했다.

후반 2분 수비수 콜리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해 대전은 수적 열세에 몰렸다. 후반 20분께부터 전북의 맹반격이 시작됐다. 그러나 대전에는 운도 따랐다.

후반 2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서동원이 마음껏 때린 강슛이 골키퍼 최은성의 손에 맞은 뒤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대전=정영재, 부천=장혜수 기자

◇31일 전적

▶울산

울 산 0:2 성 남

(득) 황연석②③(후1분·(助)백영철, 후24분, 이상 성남)

▶안양

안 양 3:1 포 항

(득)코난⑤(전22분·(助)고병운·포항), 마르코②(전39분·(助)안드레) 왕정현ⓛ(후27분·(助)안드레) 이영표①(후31분·(助)왕정현, 이상 안양)

▶부천

부 천 3:2 부 산

(득) 마니치⑤(전34분·PK) 우성용④(후11분·(助)황철민, 이상 부산), 이임생①(전28분·(助)다보) 다보⑤⑥(후37분·PK, 후47분, 이상 부천)

▶대전

대 전 1:0 전 북

(득) 공오균①(전34분·(助)김은중, 대전)

▶수원

수 원 1:2 전 남

(득) 데니스①(전41분, 수원) 마시엘①(후14분·(助)김태영) 신병호④(후25분·(助)이영수, 이상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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