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증시 더 떨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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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미국 회계 부정의 여파로 다음달 국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9일 '8월 장세 전망 및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기업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회복이 없다면 주가 흐름이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회계 부정에서 시작된 미 증시 침체의 영향은 두 단계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1단계에선 미국 내 소비가 줄고 달러화 약세로 한국 기업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게 된다. 2단계는 미국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자금에 대한 환매에 나서면서 외국인들의 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가는 상황이다.

특히 2단계는 회계 부정의 영향이 금융기관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금융불안의 최종 단계라는 분석이다.

동양증권은 "일단 바닥이 가까웠다는 점에선 긍정적이지만 미 정부가 내세운 기업 회계 개혁조치의 효과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주가상승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미 정부가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정책으로 0.7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외환시장 공동 개입을 통한 달러화 약세 저지 등을 꼽았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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