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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양은씨 협박·갈취 혐의 수사 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70년대 폭력 조직 ‘양은이파’를 이끌었던 조양은(60)씨의 협박 및 갈취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가 ‘주식 투자로 손해를 봤으니 물어내라’며 중소 IT업체 대표를 협박했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씨가 피해 기업인으로부터 1억원을 갈취했다는 의혹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최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피해자들을 불러 진술을 들었다. 다음 주 중 조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조씨는 1970년대 전국 3대 폭력 조직의 하나였던 양은이파의 두목으로 활동했다. 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을 복역했다. 95년 출소한 뒤 가정을 이루고 신앙 간증과 자서전 출간, 자전 영화 출연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했다. 그러나 96년 억대의 스키장 회원권을 갈취한 혐의로 2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이후 2003년에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2008년에는 재떨이로 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살았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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