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스트롱 4연패 눈앞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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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고환암을 극복하고 사이클 1인자의 자리를 지킨 '인간 승리의 주역' 랜스 암스트롱(미국)이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4연패를 눈앞에 뒀다.

암스트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중동부 지방을 관통하는 19번째 구간(50㎞)에서 1위로 골인했다. 암스트롱은 종합기록에서 2위 호세바 벨로키(스페인)와의 격차를 7분17초로 벌려 29일 마지막 20번째 구간에서 부상이나 사고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대망의 4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지난 7일 프롤로그와 19일 제11구간에서 우승했던 암스트롱은 이날 레이스 초반에는 뒤처져가다가 23㎞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선 뒤 결국 1위로 골인했다.

암스트롱은 "모험하지 않고 차분히 페달을 밟은 게 1위의 원동력이 됐다"며 "마지막 구간에서 선수간 충돌 등 어떤 돌발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며 안전위주로 레이스할 방침을 내비쳤다.

암스트롱은 1996년 고환암 판정을 받고 투병중 암이 머리까지 이전돼 뇌의 일부를 도려내는 등 대수술을 받았으나 이를 이겨내고 투르드 프랑스를 3연패해 많은 암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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