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으로 본 헤밍웨이의 삶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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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1985년 출간 당시 '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됐던 신간은 "유명세에 비해 비극적이었던, 하지만 미국인의 희망을 훌륭하게 연기해낸 유명 배우를 우리 앞에 드러내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1급 전기작가로 평가받는 저자는 헤밍웨이의 기존 전기자료에 FBI 파일, 헤밍웨이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독점 인터뷰 등 광범위하고 치밀한 취재자료를 덧붙여 9백쪽이 넘는 두툼한 평전을 완성했다. 신간은 사고뭉치였던 유년시절, 어머니와의 갈등, 네차례의 참전, 복잡한 여성관계, 스페인에서의 스파이 활동, 갑작스런 명성과 쇠퇴, 권총 자살로 이어지는 대작가의 삶을 꼼꼼히 재현했을 뿐 아니라 헤밍웨이의 작품세계에 대한 치밀한 분석까지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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