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 인기강좌 알아보니… 주부-댄스,청소년-어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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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주부에게는 스포츠댄스,청소년은 어학교실,직장인은 헬스장.'

서울 시내 5백4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 중인 4천27개 프로그램 가운데 계층별로 선호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1일 펴낸 '주민자치센터 1백대 인기프로그램'에 따르면 자치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6만3천8백52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4만6천9백46명(73.5%)을 차지했으며 그중 주부가 3만5천3백4명(55.3%)으로 주민자치센터의 최대 이용객이다.

◇계층별 인기 프로그램=주부들의 경우 스포츠댄스·노래교실 등 여가선용 프로그램이나 서양화·종이접기·한지공예 기술 등 취미교실이 인기를 끌었다.

주2회·3개월 과정으로 왈츠·차차차·탱고 등을 가르치는 미아2동의 스포츠댄스 교실은 수강신청을 받을 때마다 50명 이상이 몰리는 인기 교실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어학교실이나 바이올린·단소 또는 도예·심리미술과 같은 예능교실 등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았다. 직장인의 경우 단전호흡과 택견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건강프로그램을 많이 찾았다.

◇시간대별·자치구별 인기 프로그램=새벽에는 생활의 활력과 정신건강을 다져주는 국선도와 단학기공체조가 인기다. 청운동 주민문화복지센터에서 주3회 운영 중인 국선도는 오전 6시 시작하는데도 39명이 몰릴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저녁시간에는 이용료가 월 1만~2만원으로 저렴한 체력단련실이나 헬스장을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이 찾는다. 교양·취미교실로는 실생활과 접목된 풍수지리학 교실(광희동)이 직장인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루 평균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양천구로 모두 2백28명이었고,성동구(2백5명)가 뒤를 이었다.수강생이 가장 많이 몰린 프로그램인 강서구 헬스교실의 경우 7개 교실에서 하루 평균 4백6명이 수강하고 있다.

서울시 목영만 자치행정과장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 프로그램에는 3백만~5백만원씩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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