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PEN CHAMPIONSHIP>우즈 '메이저 3연승'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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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대회 3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우즈는 18일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링크스(파71·6천3백31m)에서 개막한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서 1언더파 70타를 쳐 19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현재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공동 19위에 랭크됐다.(www.opengolf.com)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한 우즈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진정한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 달성에 단 한 개 대회(PGA 선수권)만을 남겨놓게 된다. 우즈는 2년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우승,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바 있으나 진정한 그랜드슬램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5번홀(파5)·9번홀(파5)·11번홀(파4)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6번홀(파4)·10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기록했다.

뮤어필드 골프링크스는 페어웨이가 좁은 데다 무려 1백48개의 벙커가 코스 곳곳에 빽빽이 자리잡고 있다. 러프도 무릎까지 올라온다. 우즈는 이런 난코스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다. 파5홀에서도 드라이버 사용을 자제하고 아이언으로 티샷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홀 티샷이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기도 했다.

우즈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수백여명의 갤러리가 한꺼번에 몰려 유럽 대륙에서도 뜨거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국의 더피 월도프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 9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호조를 보인 마루야마는 3언더파 68타로 홈코스의 저스틴 로즈·샌디 라일(스코틀랜드)·데스 스미스(아일랜드)·토마스 비욘(덴마크) 등과 공동 2위를 달렸다.

1998년과 99년에 이어 브리티시 오픈에 세번째로 출전한 최경주(32)는 18일 오후 9시57분에 세계 정상급 골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데이비드 러브3세(미국)와 한 조로 티오프, 상위권 입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 1백34만9천달러(약 16억원)의 상금을 얻어 랭킹 25위를 달리고 있는 최경주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지만 티샷이 흔들려 12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오버파를 기록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그레그 노먼(호주)은 나란히 이븐파 70타를 쳤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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