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의 한나라당 당직개편에는 이회창(會昌)대통령후보에 대한 지원체제 강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무총장은 대선 선거대책위의 총괄본부장을 겸임한다. 신임 총장엔 김영일(金榮馹)의원이 기용됐다. 그는 1997년 신한국당 경선 때 첫 이회창 계보로 분류된 '원내 7인방'의 한명이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사정수석을 지낸 金총장은 97년 대선 때 선대위 기획부본부장으로 일했다.
서청원 대표가 98년 총장으로 있을 때 金의원이 부총장으로 일했다는 점도 발탁 배경이다. 후보의 측근들은 "97년 대선 당시 이한동 대표가 후보를 지원하기는커녕 은근히 견제했다"고 주장한다. 후보는 서청원-김영일 라인을 통해 확실한 후방지원 체제를 구축하려는 것 같다.
권철현(權哲賢)의원을 후보비서실장에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權의원은 후보의 심중을 잘 읽고, 기획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책위의장에 경북 상주 출신인 이상배(相培)의원을 기용한 것은 TK(대구·경북)배려로 해석된다.
의장은 경북지사·서울시장 등 30여년간 내무관료로 일하면서 현장 확인행정에 철두철미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남경필(37)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세에 패기와 순발력으로 잘 대응해온 점을 인정받아 유임됐다.
<신임 당직자 약력>신임>
◇김영일 사무총장=▶경남 김해(60)▶경북 사대부고, 서울대 법대▶서울지검 3차장▶대통령 민정·사정수석▶국회 건교위원장 ◇이상배 정책위의장=▶경북 상주(63)▶경기고, 서울대 법대▶총무처장관▶정책위부의장 ◇권철현 후보비서실장=▶경남 거제(55)▶경남고, 연세대 정외과▶일본 쓰쿠바대학 도시사회학 박사▶동아대 교수▶대변인 ◇박종희 대표비서실장=▶경기 포천(42)▶수원고, 경희대 무역학과▶경기일보·동아일보 기자▶부총무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