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사상 첫 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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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한여름이면 섭씨 50도까지 올라가는 중동 열사의 나라 아랍에미리트에 30일 사상 처음으로 폭설이 내렸다. 두바이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최북부의 토후국 라스 알하이마 산악지대에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다가 지난 이틀 동안 많은 눈이 내렸다. 한 역사가는 10년 전에도 이 지역에 약간의 눈이 내린 적은 있지만 수분간 지속되다 그쳤다고 밝혔다. 일부 관리들은 "아랍에미리트에 눈이 내린 것은 알라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시아의 지진.해일과 관련된 기상이변으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토후국의 셰이크 사우드 알카시미 왕세자는 고위 관리들과 함께 눈 덮인 산악지대를 방문했다. 이들은 눈을 담아서 돌아와 한번도 눈을 보지 못한 관리들과 주민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두바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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