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프리맨, 경기중 쾅 … 한때 기억상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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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에 있지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외국인 선수 케빈 프리맨(26.사진)이 경기 도중 상대선수와 충돌한 뒤 기억을 잠시 잃어버리는 흔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프리맨은 1쿼터를 마치고 난 뒤 기억을 잃었다. SK 이상윤 감독은 "프리맨이 자신이 누구인지, 왜 코트에 서 있는지 모른다고 말해 즉시 라커룸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도록 했고, 영동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다"고 했다. 이 감독은 29일 "병실에서 만나보니 상태가 좋아졌다. 내가 누구냐고 물으니 '헤드코치'라고 정확히 대답했다. 단층촬영(CT)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SK는 경기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프리맨이 삼성 바카리 헨드릭스의 팔에 얼굴을 부딪치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감독은 "왜 기억상실이 생겼는지는 아직 모른다"며 "검사가 모두 끝나고 담당 의사와 상의한 뒤 치료 및 향후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맨은 퇴출된 세드릭 헨더슨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23일 SK에 합류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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