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서 국제불교학대회 전세계 500여 학자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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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일본·대만·인도·미국·캐나다 등 전세계 2천5백여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일본 인도학불교학회(이사장 마에다 에가쿠)의 학술대회가 올해에는 6~7일 이틀간 동국대에서 열린다.

각국의 불교학자 5백여명이 참가할 이번 학술대회에선 인도철학·티베트불교·중국불교·인도불교를 논할 제1분과, 원시불교를 논할 제2분과 등 10개 분과로 나뉘어 2백50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불교학 관련 분과를 2개로 늘렸다. 이에 따라 7분과에서는 국내학자 25명이, 8분과에서는 외국인 학자 26명이 한국불교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세계 불교학계에서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불교 관련 논문 중에서는 동아시아 불교사상사 및 화엄학 분야의 권위자인 오타카 기무라기 교수의 '해인삼매고(考)'와 이시히 고세이 교수의 '원효 화엄사상의 원류'가 주목할 만하다. 그리고 후지 요시나리 교수는 '원효의 도솔천 왕생관'을, 사토 아쓰시 교수는 '한국불교에 있어 화엄교학과 밀교의 융합'을 발표한다.

1951년 도쿄대 인도철학과에 재직하던 미야모토 쇼존 교수가 창립한 이 학회는 그간 다수의 권위 있는 불교학자를 양성하는 등 세계적으로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국대와 원광대 등이 이사학교로 있으며 학자와 유학생 등 1백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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