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강경파' 야치 쇼타로 일본 새 외무사무차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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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 정부는 28일 외무사무차관에 대북 강경파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60) 관방부장관보를 임명한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사무차관은 직업외교관의 최고위직이다. 발령은 1월 4일자다. 야치는 지난 24일 "메구미 유골뿐 아니라 모든 것이 날조됐다"며 평양을 강력히 비난했다. 당초 사무차관은 유화파인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심의관이 유력했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간사장 대리가 반대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한편 일본인 절반 이상이 중국과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51%가 일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본의 대(對)중국 정책에 대해서도 54%가 지지하지 않았다.

신문은 중국 원자력잠수함이 일본 영해를 침범한 일이나 중국이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의 일본 방문을 반대하는 등 최근 빚어진 양국 간 마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서는 48%가 찬성 입장을 보였고 38%가 반대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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