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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재단 이사장 임명제청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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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임명권을 가진 문화관광부의 '공식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언론재단은 28일 오후 박기정 이사장의 임명을 문화부에 제청했다. 이에 앞서 정동채 문화부 장관은 지난 27일 "산하단체 임원의 연임 불가 원칙은 확고하다"며 임명 제청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청와대.문화부가 민 후보를 물리치고 이사장에 연임된 박 이사장은 이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됐으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임명 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 부당한 사퇴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간부회의에서 "문화부가 임명을 거부할 경우 31일까지만 정상근무하고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한때 '사퇴 천명'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임명 거부시 이사장 임기가 법적으로 올해 말까지만 유효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택환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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