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활짝 수출관련주 고전에 유망주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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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조정 장세에서 은행주가 유망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지연과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관련주들이 고전하자 실적이 좋아지는 내수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은 25일 0.34% 올라 5만9천6백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SSB)은 25일 "국내 은행 업종의 자기자본이익률(순익÷자기자본×100)이 지난해 16.9%에서 올해 22.2%로 올라 갈 것"이라며 "향후 은행 주의 재평가(re-rating)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자사의 한국기업들에 대한 포트폴리오(투자 자산 구성)에서 은행주 비중은 20%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내 은행주 비중 13.5%에 비해 6.5%포인트 높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대니얼 유 이사는 "은행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우량주인 국민은행·신한금융지주·하나은행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은행주의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

동부증권은 하반기에 경기 회복세가 빨라지면 대출 수요는 늘고 부실채권 발생률은 낮아져 은행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국내 은행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착실히 해 경기변동으로 큰 충격을 받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며 "은행주는 당분간 숨 고르기를 한 뒤 8월께부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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