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진급 심사, 다소 자의적…남 총장은 직접 관련 없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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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군 장성 인사비리 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조용철 기자]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28일 육군의 장성 진급 심사와 관련, "다소 자의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진 국회 법사위에서다.

윤 장관은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진급 심사 제도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국방부 차원의 특별 연구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남재준 육군 총장 밑에서 근무한 인사들이 대다수 진급됐다. 이것이야말로 사조직"이라고 주장하자 "확인 결과 군내 사조직은 없다"면서도 "(장성 인사에서) 편향된 점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장성 진급제도에 대해 "현재 시점에선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며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그러나 "남 총장은 전체적인 부대 지휘 및 감독 책임은 있지만 이번 사건에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만약 (남 총장에게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수사가 이뤄지도록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욱 기자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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