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문제 죄송… 엄정처벌 받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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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사진)대통령은 21일 이미 구속된 3남 홍걸씨에 이어 차남 홍업씨도 이날 구속된 데 대해 "모두가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국민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관계기사 4면>

金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발표한 대(對)국민 성명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심정"이라며 이같이 사과하고 "제 자식들은 법의 규정에 따라 엄정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의 처신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했으며, 널리 국민의 여론도 살펴보았다"면서 "자식들의 문제는 법에 맡기고 저는 국정에 전념해 모든 소임을 완수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아들들 문제에 대해 지난 4,5월 박선숙(朴仙淑)대변인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통해 간접 사과했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대표는 "해외 도피한 혐의자를 즉각 소환하는 등 각종 비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의 유종필(柳鍾珌)공보특보는 "盧후보는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아태재단 해체 등 후속조치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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