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름방학은 대입의 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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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도움말=김광운 아발론교육 천안캠퍼스 대표원장

효과적인 계획표 세우기

중3 여름방학은 대입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매우 유용한 시간이다. [조영회 기자]

올해 특목고 입시는 내신반영비율이 높아져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몇 중학교는 특목고 입시 지형도가 바뀜에 따라 상위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 높은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특목고 합격권 내의 성적을 받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셈이다. 자녀의 내신 성적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모라야 자녀가 원하는 특목고에 합격이 가능한지 가늠할 수 있다.

자녀에게 특목고 준비가 비효율적이거나 이득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한다면 여름방학에 고등학교 교과나 비 교과 중 한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중3 여름방학은 대입을 최대한 준비할 수 있는 출발점으로 매우 유용한 시간이다. 일단 방학이 시작되기 전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시간표를 짜보자.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대부분 학생들은 많은 시간을 필수적인 수면, 학교 및 학원 수업 등으로 자신만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한 주 단위로 자신이 활용한 시간을 정리해보면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손에 쥔 모래처럼 새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외고나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방학 동안에는 그동안 실천하기 힘들었던 봉사 체험활동,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양적인 것보다는 질적인 관점을 고려해 얼마나 의미 있는 경험이었는지 느낀 점과 변화된 경험을 중시해 기록해야 한다.

교과 학습계획은 세우기에 앞서 본인의 학습 속도를 잘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너무 무리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학습량의 80% 정도를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다. 나머지 20% 정도는 계획한 것이 지체되거나 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예상치 못한 일을 해결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의 일부 시간은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밀린 계획을 처리하는 ‘보충 시간’으로 채워보자.

대입 준비의 첫 단계

중3 겨울 방학이 시작되면 모든 중학생이 예비 고등학생으로서 대입에 필요한 교과와 비 교과를 준비한다. 학생의 학습 능력이나 대입 진로에 따라 교과는 영·수·국 등 주요 과목, 비 교과는 영어나 제2 외국어 어학 시험, 각종 경시대회 중에서 선택해 공부한다.

교과는 모든 학생의 필수 사항이며 비 교과는 상위권 학생으로 서울대 특기자 전형, 연·고대 글로벌 전형이나 국제학부 혹은 어학 특기자 전형 참가 등에 참여하려는 학생이 준비한다. 비 교과 중에 방학을 이용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토플, 각종 경시대회 등은 중3 겨울, 고1 여름, 고1 겨울 방학까지는 비교적 갈등 없이 준비하지만, 고2 여름 방학부터는 수능 준비에 부담을 느껴 결실을 못 맺기도 한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비 교과가 있다면 중3 여름방학의 기회를 한 번 더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일이다.

토플이나 텝스는 비 교과 중에서도 학습능력을 평가 받을 수 있는 기준이 되며 논술은 수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토플은 말하기와 글쓰기 영역 때문에 준비 결정에 신중해야 하며 텝스는 실력 있는 국내파 학생이 많이 준비한다.

중3에 토플이 90점 정도이면 토플을 계속 준비하는 것이 좋고, 텝스는 수능에 직간접으로 도움이 된다. 토플이나 텝스는 학기 중보다는 방학 때 집중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해야 효과적이며 고1까지는 시간적으로 준비가 가능하지만 미리 준비하는 것이 고득점에 유리하다.

학생들은 독서가 학습의 기본이며 논술의 기초인 것은 잘 알지만 바쁜 일정에 책 읽기를 소홀이 할 수 밖에 없다. 문과 논술은 문학, 역사, 철학 사회학 등이 중요 영역이며 중학교 때 충분한 독서량과 논술준비가 대입 논술의 논제 분석과 자료 분석, 논리력 증강에 큰 도움이 된다. ▶교육상담=041-55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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