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김씨는 사업소득이나 급여소득 같은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다. 이런 경우의 자산관리는 안정성이 우선이다. 수익이 좀 낫다고 주식이나 펀드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건 절대로 금물이라는 이야기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임대수입을 노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이나 주식은 잘못 투자하면 손실을 입어 애써 모은 재산을 축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씨는 부양하거나 재산을 물려줄 가족이 없는 독신 여성이다. 무리하게 재산을 불리려고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10억원에 달하는 재산만 잘 지켜도 노후생활엔 별 지장이 없다. 김씨에게 중요한 것은 꼬박꼬박 생활비가 나오게끔 새로운 소득원을 만드는 일이다.
금융상품을 고를 때도 이자를 단 한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발품을 파는 게 필요하다. 지금처럼 저축은행에 예금을 넣어두지 말고 이보다 금리가 높은 특판 형식의 상품을 파는 금융기관을 찾아 다니라는 이야기다. 특판 상품으로는 이자지급형 후순위채권과 우량 회사채가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저축은행 예금보다 보통 1%포인트 이상 금리가 높다.
◆실손·건강보험에 추가 가입을=김씨가 보유한 보험은 보장 효과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가 더 들면 보험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도록 하자. 우선 노후 의료비 보장을 위해 월 10만원 납입하는 실손보험에 가입하자. 아울러 암과 같은 중대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에도 10만원을 추가로 불입하도록 하자. 생명보험사의 건강보험에 가입할 경우 실손특약으로 하게 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의료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을 위해 필요한 20만원은 지출을 줄여 마련할 수 있다.
◆삼선동 주택은 보유하자=김씨가 거주하고 있는 삼선동 주택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계속 보유하는 게 낫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서울 동북권 경전철이 준공되는 2015년께는 광역 개발이란 호재로 이 지역 부동산이 들썩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집을 팔지 않을 경우에는 60세 이상부터 가입 가능한 주택연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담보가액이 3억원짜리인 경우 한 달에 70만원의 연금이 평생 지급된다. 종암동 아파트는 파는 게 좋겠다. 김씨는 1가구 2주택자이지만 이 아파트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주택이어서 팔아도 세금 부담이 별로 없다. 이 아파트를 팔아 월세보증금을 갚으면 2억5000만원이 남는데, 이 돈으로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방안을 추천한다.
서명수 기자
◆신문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대면 상담=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습니다. 재산리모델링 센터로 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하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가나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