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낮추는 은행 투자 대상으로 유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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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는 시중은행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신금리를 낮추면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이 늘어나 은행들의 수익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은행은 예금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를 0.3~0.5%포인트씩 인하했고, 신한지주·한미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소폭 낮췄다.

삼성증권 백운 연구원은 "은행들이 예상보다 가계금융이 늘어나고 합병 작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예대마진 확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3~4월에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예금금리는 올라가 은행들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며 "예대마진 확대로 은행들의 실적 호전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신한지주·하나은행·한미은행 등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목표주가는 신한지주 1만9천원, 하나은행 1만9천6백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원도 "은행들이 실세금리가 상승하자 슬금슬금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어 올해에도 지난해 수준의 예대마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먼 브러더스증권(LM)도 최근 한국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은행들이 소매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데다 인수합병(M&A) 등의 호재로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은 향후 1년 내에 70% 가량 상승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 외에 국민은행·신한지주·하나은행 등을 매수 추천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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