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업계 엔高에 희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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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최근의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로 제너럴 모터스(GM)·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엔화가치가 1% 상승할 때마다 한대당 혼다는 55달러, 도요타는 1백15달러, 닛산은 1백25달러의 가격상승 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엔화가치는 지난 2월 초 달러당 1백34엔선에서 4개월여 만에 1백24엔대로 8% 가량 올랐다. 모건스탠리의 추산에 따르면 닛산의 경우 올 들어 엔화 강세로 차량 한대당 가격이 거의 1천달러나 오른 셈이다.

블룸버그는 도요타·혼다 등 일본 업체들은 최근 2년간 엔화약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인하를 통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으나 최근의 엔고로 가격인상 압력과 함께 수익성 하락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3대 자동차 회사들은 엔화약세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 점유율을 1.3%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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