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환 대구시의회 의장 “세금 낭비되지 않게 철저 감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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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시민의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시하겠습니다.”

대구시의회 도이환(52·한나라당·사진) 신임 의장의 각오다. 그는 이를 위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각종 사업의 타당성과 예산 규모가 적정한지 면밀하게 따지려는 것이다. 그는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방침도 밝혔다. 최근 시의원이 수뢰 등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된 것을 의식해서다.

그는 5일 제6대 대구시의회 전반기(2년) 의장에 당선됐다.

도 의장은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 의장은 6선 의원이다. 달서구의원을 세 차례 지낸 데 이어 시의원도 세 번째다. 시의회에서는 장경훈 전 의장 등 두 사람이 6선 의원이다.

“올해로 지방의회 출범 20년째를 맞았습니다. 성년이 되는 만큼 의정사(史)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의회를 잘 운영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시의원 대다수가 한나라당 소속이어서 같은 당 소속인 시장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지난번 29명의 시의원 중 한나라당 소속이 28명이었고 이번에도 27명에 이르고 있다. 그는 “시의회는 국회와 달리 시민의 복지를 위해 일하는 곳”이라며 “모든 것을 시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경신고와 가야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제5대 후반기 때 부의장을 지냈다.

◆부의장▶이동희(57·한나라당)▶이재술(49·한나라당)

◆상임위원장▶행정자치 김덕란▶문화복지 김의식▶경제교통 박돈규 ▶건설환경 양명모 ▶교육 장식환 ▶운영 송세달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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